PROFILE/Pre-BV2012. 3. 1. 21:51


* 이 글은 브로큰 발렌타인의 기타 김안수님의 이중자아 겔룩겔룩이 쓴 글을 퍼온 것입니다.





갤로거 겔룩겔룩조회수1,404
제 목 ㅃㄱ) 전지적 브발시점- 반찡과 겔룩 애프터스토리 그리고 폭풍의 신입생.





(이글은  시간의 순서나 사건의 배열에 약간의 왜곡이 있을수 이쓰빈다 개럴들아)





  입학후 약 1년사이

 반은 학교에 적응하느라

 겔룩은 원래 밴드하던 친구놈들이랑 모여서 노느라

 자주어울리진 못했지만 한번 보면 뽕을 뽑는 선후배놀이를 해쓰빈당.



 학교가 외진 숲속에 있어서 담배하나라도 사러갈라치면 약 2 30분 거리의 시골길을

 걸어나와야되는 동네였던지라 큰맘먹고 나와야 놀수있는 환경이빈다.

 그렇게 맘먹고 겨우겨우 기어나와서

 힘들게힘들게 소주 맥주 과자 사다놓고 한다는 짓이 고작

 빈건물 1층 외진곳에 있는 보일러실에서 둘이 숨어서 술잔기울이며

 음악얘기 주구장창하는 뭐 그런놀이였다능.


 

 겔룩과 반은 그사이 께나 죽이 잘맞아서..

 (는 겔룩의 착각이고 반찡이 나중에 하는 얘기론 선배랍시고 하나 있는게 어리버리해서

 비위맞춰줬다고는 합디다 암튼 - _-;)

 못된짓도 많이 해고 다니고 여튼 그러던 때였는데

 그러던 어느날 둘다 술이 많이 취한 상태로 학교로 돌아오게됨미다.

 술냄새가 나면 안되기때문에 둘이 샤워실에서 따순물 틀어놓고

 샤워하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빈다.

 

 끽해야 20년도 채 안산 초글링수준의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름 인생에 굴곡이 있던지라 술이된 겔룩은 맘터놓고 얘기할수있는

 후배앞에서 속얘기를 이것저것 털어놓스빈다.

 뭐 다들 그렇겠지만 그나이땐 세상에서 젤 힘든게 자기늬까

 감정이입이 과하게 된 모양인지 술도 취했겠다 감정폭발!에 이어 폭풍눙물을 쏟아내빈다.


 옆에서 침착하게 내얘기 들으면서 이것저것 받아주던 반찡이

 그릏게 고맙고 듬직해보였다능.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몸에서 술냄새도 좀 가셨겠다 싶을때 반찡이

 겔룩에게 이런 얘기를 건냅니다.



 '형 나중에 내가 밴드 만들면 와서 기타 쳐줘야 되요'


  당시엔 고딩우정 영원하리~ 이런 생각에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하던 밴드로

 세상에 나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정식멤버로는 힘들진 모르겠지만

 이 멋진 후배놈의 음악 인생에 내 도와줄 부분 하나 없으랴 -라는

 어처구니없이 오글거리는 고3병 증세를 내비치며

 '일단 내가 먼저 졸업하고 나가서 길을 닦고있겠다.'

 '세션이 됬든 뭐가됬든 니가 필요하다 부르믄 내가 바로간다'

 라며 약속을 하게됩니다.

 
 그러자 철두철미한 반찡은 그 술취한상태에서도 눈을 희번득거리며

 '헤헤 세션따위론 안쓸거지롱'

 이라며 훌훌거리며 샤워실을 나감미다.











 

 그리고 얼마뒤 봄이 찾아옴미다.

 겔룩은 3학년이 되고 반은 2학년이 됨미다.

 기숙사 학교인지라 매 학년이 바뀔때마다

 쓰는 방이 바뀌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때메 파생된 전통 비슷한게 바로

 '호실선배','침대후배' 임미다.

 

 신입생들이 들어올때가 되면 1학년때 처음 그방을 썻던

 2 3학년 선배들이 신입들을 찾아와서 과자니 뭐니 사주며

 두런두런 학교얘기도 해주고 개구멍위치등등 알려주는

 소위 '호실파티'라는게 있어쓰빈다.

 이 호실파티를 하면서 자기가 썻던 침대를 쓰게될 후배와 얘기를 많이 하게됨미다.

 그 후배가 침대후배.

 께나 친해지고 정말 친한 사이는 정말 거의 형동생 하는 사이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봐쓰빈다.


 
 겔룩은 약간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던지라

 -라고 쓰고 만소오병이라 읽스빈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그리 즐기진 않았기에

 호실파티는 처음 한번 말고는 거의 참석한 기억이 없는데

 반찡은 사람들 모여서 뭔가를 하는것엔 큰 부담감이 없는 모양인지

 오다가다 과자봉다리 사들고 돌아댕기는걸 종종 목격해쓰빈다.





  그렇게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새학기가 시작된 얼마후

  반찡에게 문득 이런얘기를 듣게되빈다.

 ' 내 침대후배는 아직 안들어와써요'

 읭? 지금 때가 어느땐데 아직도 입학을 안했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반찡은 침대후배 있으면 잘 챙겨주려고 맘먹고 호실파티를 갔는데

 그 침대후배가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입학이 늦어지고 잇었더라능거죵.

 근데 그때는 그냥 흘려듣스빈다.

 '뭐 올때되면 오겄지 내 직속후배도 아닁데 무어'









 그리고 얼마후

 소극장에서  밴드부의 오디션이 열리빈다.

 겔룩은 3학년이고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식 밴드부원이 아니기때문에 그 오디션현장엔 가질 않았스빈다.


 
 기숙사에서 기타퉁기며 홍낭 거리고 있던 그때

 밴드부 녀석중 하나가 기숙사 우리호실로 뛰쳐들어옵니다.



 ' 야 대박! 밴드부 오디션 봤는데 괴물색히 하나 들어왔음 우어 나 아직도 소름돋아 쿠엉'


 굉장히 흥분된 말투와 과장된 제스쳐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 친구넘.




 이야기인 즉슨

 음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도 아니거니와

 그냥 공부시킬라고 사방틀어막힌데 묶어놓고 성적올리기 놀이하는 학교였던지라

 겔룩이 반찡을 볼때까지만 해도 그런건 딱히 없었는데

 현 2학년 실기수 애들과  3학년 노땅들중 음악좀 했었다는 애들끼리

 그래도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하며

 청음도 되는 애들있으면 테스트를 하자란 얘기가 나왔더랍니다.






 근데

  어떤놈 하나가 절대음감이라는거 아니겠나능?

 헐 세상에나 그런 축복받은 잉간이??!?!?

 속으론 샘도 나고 궁금하기도 하여 자세한 정황을 들어봅니다.

 건반 하나 하나 칠때마다 계이름을 정확히 읊어내던 그녀석.

 건반치며 테스트하던 그 칭구놈도 '오호 이것봐라' 며

 두음을 같이 눌러도 계이름을 읊어내고..

 오기가 생긴 그놈이 건반들을 세개..네개...다섯개.....



 전부!죄다! 완벽히! 맞춘 놈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렇스빈다.

 그이름 변성환

 갤네임 또치

 브로큰 발렌타인 베이시스트이자 리더

 그 잉간이 겔룩과 반찡 인생의 문에 노크를 한 순간이었스빈당.




 얘기를 전해듣고 나는 그 변성환이라는 후배가 굉장히 궁금해졌스빈다.

 근데 그때 왜그랬는지는 몰라도 왠지 징검다리 선배는 후배들한테 가서

 이래저래 얘기하는게 좀 없어보이는 느낌이었던지라

 궁금한 마음 접고 그냥 알지못할 시샘만 남아있던 와중이었스빈다.


 '와...절대음감이라니..나한테 그런거 있으면 기타 정말 잘칠수있을거같은데!'


 그냥 이름 세글자 머릿속에 박고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보내던 겔룩.






 그렇게 얼마간이 지나고 교실로 반찡이 찾아와쓰빈다.

 어슬렁거리며 교실문으로 나간 겔룩은

 반찡과  그옆의 하얗고 동글동글하니 귀엽게 생긴 사람을 보게됨미다.

 반찡이 입을 염미다

 ' 아 형 소개시켜주고 싶은 후배가 있어서요'

 읭? 왠 소개.. 소개를 시켜줄거면 여자를 소개시켜달란말이다!


 '제 침대후배에요  변성환이라고..'

 


 변성환..변성환?

 아! 몬스터!

 이칭구가 그 변성환이군!

 겔룩은 싕기해쓰빈다.

 그 오디션장 괴물이 반찡이 걱정하던 그 안들어온다던 침대후배라니!

 이미 전해들은 얘기들이 있는지라 더더욱이나~



 

  반찡이 겔룩에게 얘기함미다.

 '이친구가 아는것도 많고 듣는것도 많아서 형이랑 잘맞을거 같아서 데려왔어요'


 오호라?

  그 후배랑 반찡을 데리고 학교 뒷산으로 올라감미다.

 풀밭에 걸터앉아서 '너는 어떤음악 좋아해?' 부터 시작해서

 께나 오랫동안 두런두런 얘기를 나눔미다.

 난 요즘 이런게 좋더라~며 겔룩이 좋아하는 음악얘기를 줄줄 꺼냄미다.

 어찌보면 되게 지루했음직한 얘기였는데도

 눈빛 초롱거리며 내 얘기를 귀담아 듣스빈다.

 '이야 이녀석 왠지 참 착한거같다'






 그게 고등학교 시절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성환이랑 길게 얘기해본 대화였던거 같스빈다.

 한번의 긴 대화와 몇번의 짧은 대화.

 많은걸 얘기나누지 못한 아쉬운 시절이 금새 지나감미다.

 

 


 얼마후 반찡에게 이런얘기를 듣게됨미다.


 ' 형 아무리 생각해봐도 성환이는 다른데 가도 공부는 잘할거같고

  우리학교처럼 틀어막혀있는데보단 다른데 가서 음악공부를 같이 하는게

 좋을거같아'



 성환이랑 참 많은 시간동안 이것저것 얘기하며 공감하며 아껴주던 반찡은

 성환이가 가진 음악적 재능이 이런학교에서 썩으면 안되겠다 생각한 모양임미다.

 성환이도 스스로 약간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기숙사형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꼇던건지

 반찡과 담당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전학의 길을 스스로 택하게뎀미다.




 




 '성환이 전학 갔어 형~  전화번호 적어두고 갔으니까 나중에 연락한번해요'

 꼬깃하게 접힌 찢은 공책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지만

 연락한번 못하고 바쁘게 입시지옥의 문을 두들기던 겔룩이빈다.

 그때나이 열여덜. 전학간 또치가 새로운 곳에 적응하며 지내기 시작한 열일곱이었스빈다.


















 스물한살의 겨울이 와쓰빈다.

 겔룩은 반찡과 종종 연락은 하고 지냈지만

 서로 바쁜 와중이라 얼굴도 자주 못보고 지냄미다.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무슨일이 있는지도 미쳐 모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상태로 언제 그리 친했었냐는듯

 각자의 인생에 매진하는 불타는 이십대의 초반!

 고딩때 평생 같이가리라 다짐했던 밴드는 불화끝에 겔룩의 손으로 깨버렸고

 스무살이 되어 친해진 같이사는 절친녀석과

 그래 음악은 메탈이지! 그러면서

 뜬구름잡는 메탈밴드의 꿈을 키워가고 있던 그때였스빈다.









 
  반찡과 겔룩은 에라모르겠다 친구해 걍~ 이래서 친구가 되었습니다만

 그러고 나서도 한동안 서로 바빠서 연락도 못하던 차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반찡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세요?

 이녀석 왠지 살짝 격앙된 목소리임미다.



 -왜임마 먼일이야

 반갑지만 반갑지 않은척 해야 간지나는거 같던 찌질한 스물한살의 겔룩이었스빈다.




 - 한일고 샤워실에서 나랑 했던 약속 기억해?

 기억나지.기억나고 말고  근데 갑자기 왠 뜬금없이 약속얘기???




 - 김안수 너 나랑 한 약속 지켜야겠다.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뜬금없이 하는 반찡

 야이 무슨..뭔소리여  뭔가 두리뭉실 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다음 얘기에 한점으로 귀착되빈다.






















 - 성환이 졸업했어

























 십년전  겨울

 브로큰발렌타인의

 시작임미다.







 

 겔룩은 성환이 전학 갈때까지만 해도

 '성환이는 음감이 좋으니까 기타!' 라고 생각했스빈다.

그런데

 전학가있는 사이 또치는 베이스란 악기로 시선을 전향하고

 스스로 졸업할 날을 눈빠지게 기다렸다 하빈다.



 베이스란 악기의 매력에 듬뿍빠져 선택했을것임이 분명한데도

 언젠가의 술자리에서

 ' 난 근데 아직도 니가 베이스를 왜잡았는지 궁금해

 나랑 얘기할때만 해도 기타친다 했었잖아?'

 라고 물어보자 또치는

 겔룩에게 실실거리며 이렇게 대답하빈다.































 제가 베이스 잡으면 우리셋이 모여서 밴드시작할때

 드럼만 구하면 되잖아요







 

 

 

 

 




원문 작성일 : 2011-11-04 04:33:37
출처 : 탑밴드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topband/6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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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예인

    우와 이 블로그 글들 너무 재밌고 안수님도 너무재밌어요 ㅎㅎ
    브발님 또 한번 매력이 마구마구 밀려오네요 ㅎㅎ

    2012.06.21 00:05 [ ADDR : EDIT/ DEL : REPLY ]

    • 브발이 음악도 매력쩔지만 인간적인 매력들이 정말 쩌는 사람들이에요 ㅎㅎ 그래서 출구가 없달까?? 앙스의 또 다른 글들도 탑밴갤에서 더 퍼와야겠어요. 웬지 자꾸 뒤로 밀려서 ㅎㅎㅎ

      2012.06.21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리고 저희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는 웃기다, 재밌다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ㅋㅋㅋㅋ

      2012.06.21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2. 사자자리

    으앙~ 며칠전에 방문해서 읽었는데...부산 프리덤공연보고 다시 읽으니 소름이 돋네여. 잘보고 갑니다!! 브발은 사랑입니다!!

    2012.07.02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3. wayu

    블로그 완전 최고예요 눈팅만 하다가 이 글 읽고 소름돋아서 댓글 남깁니다

    2012.07.10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 흐흐...이 글은 여러번 읽어도 매번 감동을..ㅎㅎ

      자주 와주셔요~ 댓글로 같이 놀아주시면 더 좋구요.

      2012.07.10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 맘이 쓰라린다.

    2015.08.19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녕하세요

    혹시 이 글의 링크를 나무위키 한일고 항목에 넣어도 될까요?

    2016.05.10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 한일고요? 나무위키에 한일고 항목이 따로 있군요. 링크하셔도 되는데 하시고서 댓글로 한일고 항목을 링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05.10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 안녕하세요

      https://namu.wiki/w/%ED%95%9C%EC%9D%BC%EA%B3%A0%EB%93%B1%ED%95%99%EA%B5%90 한일고 항목 주소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6.05.10 22:32 [ ADDR : EDIT/ DEL ]